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16일 기준으로 보유채권의 장부가와 액면가 차이가 사상 최대 수준인 8조7000억엔(약 93조9000억원)에 달한다고 1일 보도했다.
액면가와 장부가의 차이가 존재하는 이유는 BOJ가 연방준비제도(Fed)와 달리 매입가를 기준으로 채권보유량을 집계하기 때문이다. BOJ의 채권 매입을 통한 양적완화 정책과 마이너스 금리 정책 등이 채권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액면가와 장부가의 차이는 계속 커지고 있다. 액면가란 채권 만기에 받는 금액을 뜻한다.
비싼 채권을 사들인 데 따른 부작용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2015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를 마무리하며 BOJ는 8740억엔 어치의 보유채권을 상각했다. 그 해 거둬들인 이자 수익으로 손실을 메웠지만, 계속 이런 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마이너스 금리 때문에 채권가격이 계속 비싸지고 있어, 2016회계연도에는 상각 규모가 이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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