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家 中기업 협력 검토 속 차남 방중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단에 차남 에릭 트럼프가 함께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견제를 외치고 있지만 막상 트럼프 일가와 연관된 회사는 중국 기업과 사업 협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통령직과 가족 사업의 경계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트럼프 일가와 연관된 회사가 미국 의원들이 중국 공산당과 관련이 있다고 경고해온 중국 반도체 업체와 미국 내 데이터센터 구축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본사를 둔 핀테크 기업 알트5시그마(Alt5 Sigma)는 지난달 중국 기업인 나노랩스와 미국 내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알트5시그마는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사업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과 재정적으로 연결돼 있다. 에릭 트럼프는 지난해 알트5시그마 이사회에서 의결권 없는 참관인인 '옵서버'로 지정됐다. 이 회사의 이사회 의장인 잭 위트코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의 아들이다.
나노랩스는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하원 중국공산당 특별위원회의 감시 대상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위원회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나노랩스 임원 중 한 명의 이해관계가 "중국 군사 관련 이해관계와 서방 시장을 잇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나노랩스를 '고위험' 기업 명단에 포함했다. 위원회는 명단에 오른 기업들이 "중국공산당의 전략적 목표를 진전시키고 군 현대화를 지원하면서 미국 투자자 자본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릭 트럼프 측 대변인은 이번 방중 동행에 대해 "개인 자격으로 대통령 방문에 동행하는 것"이라며 "어떤 사업체와 관련된 논의나 회의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릭 트럼프가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 않으며 중국에서 사업을 할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에릭 트럼프는 FT에 트럼프오거나이제이션이 중국에서 사업 기회를 갖고 있었지만, 중국을 피하기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짐작하겠지만 중국에 진출할 기회는 수없이 많았다"며 "트럼프 브랜드는 중국에서 매우 인기가 있지만 관세와 무역전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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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5시그마가 나노랩스와 협상 중인 가운데 에릭 트럼프가 대통령과 동행하는 것에 대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직 미국 국민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며 "이해상충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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