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52년 콜롬비아 내전 끝났다…정부-반군 평화협정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국민투표만 남아…'반대' 여론 만만치 않아

▲정부와 반군의 평화협정 소식에 콜롬비아 국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정부와 반군의 평화협정 소식에 콜롬비아 국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 1964년부터 52년간 지속되며 22만명의 사망자를 낸 콜롬비아 내전에 종지부가 찍혔다.

콜롬비아 정부와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은 24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에서 평화협정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약밀매 폭력단과 소규모 분파 반군들이 분란을 일으키고 있지만, 콜롬비아로서는 안정적인 시대로 접어드는 첫 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양측은 지난 4년간 평화협정 관련 논의를 거듭한 끝에 ▲농지개혁 ▲반군의 정치적 참여 ▲희생자들에 대한 보상 ▲불법 마약 유통 근절 ▲범죄자에 대한 처단 등에 대해 합의하는 데 성공했다.

반군들은 평범한 삶으로 돌아간다. 이들의 정치적 활동도 보장돼 오는 2018년과 2022년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에도 참여할 수 있다. FARC가 주축이 된 정당은 양원에서 적어도 5석의 의석을 보장받게 된다.

정부는 평화협정 체결 후 1개월 내에 국회에 국민투표 실시를 요청할 수 있다. 평화협정안은 최종적으로 국민투표를 통해 전체 유권자(3300만명)의 13%인 430만표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만 이행 가능하다. 국민투표는 오는 10월 2일 진행된다.
하지만 국민투표와 관련, 국민들 사이에 반대여론이 적지 않아 속단은 이르다. 지난 8일 현지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 나폴레옹 프랑코의 조사 결과, 평화협정안에 반대하는 의견이 50%로 찬성(39%)을 압도했다. 반면 지난 18일 카라콜 TV의 조사결과는 찬성의견이 67.5%로 반대(32.5%)를 크게 앞섰다. 리서치기관인 유라시아 그룹은 "평화협정이 체결된 이상, 찬성여론이 앞으로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FARC는 쿠바 혁명(1959년)에 자극받아 생긴 좌파 게릴라 조직으로, 사회주의 정권 확립을 목표로 무장투쟁을 계속해 왔다. 1980년대 마약조직과 결탁하며 세를 불렸고 1990년대에는 콜롬비아 국토의 3분의 1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