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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 아동 노동 착취 논란…글로벌 패션업계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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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글로벌 패션기업 H&M이 10대 청소년 노동력 착취 논란에 휩싸였다.

2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H&M이 수년간 미얀마 제조공장에서 14세 전후 청소년들을 하루 12시간 이상 일을 시켰다는 내용을 담은 내용의 책이 다음주에 스웨덴에서 출판될 예정이다.
'패션 노예들'이란 제목의 이책은 미얀마 내 H&M 공장에서 밤 10시까지 노동한 14세 소녀의 사례가 담겨있다. 이 소녀가 받은 일당은 3달러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H&M은 아동의 노동 착취는 없었으며 10대 고용이 위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국제노동기구(ILO)가 아동의 정의를 14세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미얀마는 13~15세의 경우 건강을 해치지 않는 수준의 강도 낮은 노동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H&M은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제품을 만드는 것은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가치"라면서 "ID카드와 초과근무 등 일부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책에는 11세 때부터 장기간 노동에 노출돼 온 17세 소녀의 사례가 나오는 등 논란은 식지 않을 전망이다.
ILO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14세의 노동은 ILO가 정의하는 '아동 노동'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 맞다"면서 "하지만 어린이들이 초과근무를 통해 장시간 노동을 하거나 늦은 밤까지 일을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8세 이하 청소년이 힘든 노동에 노출된 것은 ILO 조약 182호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패션 노예들의 저자들은 "서방은 종종 패션의 민주화와 저렴한 옷들이 모든 사람들이 유행을 따를 수 있도록 돕는다"면서 "하지만 의류업계가 어떻게 이런 옷들을 생산해내고 있는지, 노예 공장과 아동 노동 등의 실태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라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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