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세미나, 백두산 등반 등 이어져
국내 민생탐방은 보름여 만에 중단,
9월 말까지 계속할지는 불투명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지난 1일 민생투어를 시작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보름여 만에 국내 일정을 중단하고 20일 오후 서울로 상경했다. 김 전 대표는 주말동안 지역구인 부산으로 내려가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2일 김해공항을 통해 중국 지린성 옌볜으로 떠난다. 이후 3박4일 일정으로 통일 세미나에 참석하고 백두산 등반에 나선다.
김 전 대표는 전날까지 충북 청주에서 민생투어를 이어갔다. 청주 육거리시장 상인들의 안내로 일대 상권을 둘러본 뒤 장애인 고용업체를 찾아 근로환경을 살펴보기도 했다. 시장에서 직접 도넛을 튀기고 음식점에 들러 자장면으로 간단히 요기했다. 또 인근 밭에 직접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혔다.
이틀 전인 18일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본가를 충주에 복원한 '반선재'에 들렀다. 페이스북에선 "반 총장님은 우리나라의 자랑"이라며 존경의 뜻을 나타냈다. 전남 하의도의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와 경남 거제의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이어진 명확한 대권행보로 풀이됐다.
반 총장은 내년 대선에서 친박이 밀고 있는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다. 비박 좌장인 김 전 대표가 넘어서야할 가장 큰 장벽이다. 만약 정계개편이 이뤄진다면, 먼저 손을 잡아야 할 상대이기도 하다.
오는 22일 시작되는 중국행은 '통일행보'로 평가받는다. 영호남과 충청으로 이어지는 민생탐방에 이어 북·중 접경지인 옌볜 조선족자치주를 방문해 향후 정계개편과 대권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방문 뒤에도 국내 탐방일정을 이어갈지는 알 수 없다. 김 전 대표 측은 애초 10월 말까지 민생투어를 이어가기로 했으나 최근 9월 말로 일정이 단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의 민생투어에 대한 찬반여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만큼 향후 행보 또한 불투명한 상태다.
김 전 대표는 민생탐방을 통해 느낀 소회를 조만간 페이스북에 정리해 내놓을 예정이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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