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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데이빗 뱃스톤 교수, "스타트업 투자, 2P 함께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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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저스트 비즈니스' 창립자 데이빗 뱃스톤 교수
2P는 목적(Purpose)과 수익( Profit)
가천대와 손잡고 실리콘밸리 인턴 파견

▲18일 경기도 성남 가천대학교에서 데이빗 뱃스톤(58·David Batstone) 샌프란시스코 대학 경영대 교수가 사회적 기업 저스트 비즈니스의 성공 사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제공=가천대)

▲18일 경기도 성남 가천대학교에서 데이빗 뱃스톤(58·David Batstone) 샌프란시스코 대학 경영대 교수가 사회적 기업 저스트 비즈니스의 성공 사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제공=가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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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투자를 결정할 땐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는지 그 목적(Purpose)과 지속성을 위한 수익성(Profit)을 함께 봅니다."

18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가천대학교 가천관에서 만난 데이빗 뱃스톤(58·David Batstone) 샌프란시스코 대학 경영대 교수는 자신의 투자원칙을 2P(Purpose + Profit)로 설명했다.
뱃스톤 교수는 사회적 기업 '저스트 비즈니즈(Just Business)'의 창립자이자 비영리단체(NGO)인 낫포세일(Not For Sale)의 창립자 겸 대표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리스트이기도 한 그는 저스트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적 성과와 재무적 성과를 동시에 창출해내는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낫포세일은 현대판 노예제도라고 할 수 있는 인신매매 퇴치에 앞장서는 단체다.

미국 웨스트몬트 컬리지(Westmont College)를 졸업한 뱃스톤 교수는 미국과 스위스 대학에서 목회학 석사를 받은 뒤 미국 버클리 연합 신학대학원(Graduate Theological Union)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샌프란시스코 대학 경영대에서 기업윤리를 가르치고 있다.

뱃스톤 교수는 2006년 사회문제 해결과 수익사업이 공존할 수 있다는 신념하에 저스트 비즈니스를 설립했다. 2001년부터 뛰어든 인신매매 퇴치운동의 지속성을 위해서도 사업을 통한 원활한 자금 공급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의 신념은 이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저스트 비즈니스가 투자한 'REBBL'이라는 건강음료 회사는 설립 5년 만에 기업가치가 약 3100만 달러(한화 약 344억)에 이르렀다. 미국 전역 건강음료 중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도 많다. 유기농 탄산음료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페루 아마존강 유역 식물만을 원료로 사용하고, 가난한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도 제공한다.

이밖에도 에너지바인 스퀘어바(Squarebar), 벤앤제리 아이스크림 등도 저스트 비즈니스가 투자해 사회적 성과와 수익성을 모두 잡은 사례다.

저스트 비즈니스는 1차적으로 15명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투자로 투자자금을 모은다. 맥킨지, 액센츄어 등에서 고위 간부를 지냈던 이들이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대신 사회적 의미와 수익성을 모두 갖춘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이후 또 다른 벤처캐피털 회사의 펀딩을 통해 2차로 돈을 모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투자할 기회를 열어준다.

뱃스톤 교수는 서울을 저스트 비즈니스의 아시아 허브로 삼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한국은 IT 등 기술혁신이 매우 빠르게 일어나는 곳이자, 경제성장 과정에서 받은 도움을 돌려주려는 책임의식도 강한 나라"라며 "이 두 가지 여건 때문에 한국에서 사회적 기업 관련 사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러한 목표의 일환으로 올 8월 말부터 16주 동안 가천대 재학생 10명이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기업에 파견돼 인턴훈련을 받는다. 뱃스톤 교수는 이날 대학을 방문해 학생들과 간담회를 열고 인턴십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그는 "학생들이 현업에 있는 창업가들과 일하는 과정 속에 많은 경험을 하길 바란다"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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