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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황제' 펠프스는 왜 하필 나이키를 입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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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아머와 계약' 펠프스, 나이키 입고 SI 표지 등장
블룸버그 "스포츠 마케팅 세계에서 엄청난 실수" 지적

마이클 펠프스. 사진=AP연합뉴스

마이클 펠프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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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4관왕에 오른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IS)'의 최신호 표지사진에 나이키 의상을 입고 등장해 구설에 올랐다. 정작 현재 펠프스를 후원하고 있는 업체는 나이키의 경쟁업체인 언더아머이기 때문이다. 펠프스는 2010년부터 언더아머의 후원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스포츠 마케팅의 세계에서는 이는 엄청난 실수라며 1800만명 이상이 구독하는 SI의 표지에 펠프스가 언더아머 경쟁업체의 로고를 등장하게 만들어 업계 관계자들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펠프스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나이키는 이번 리우 올림픽 미국 국가대표팀 후원업체이기 때문이다. 펠프스도 미국 국가대표의 일원임을 감안하면 나이키를 입고 등장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에 과거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에서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지냈던 릭 버튼은 "나이키는 (기뻐하며) 이번 SI 최신호를 회사 벽에 걸어둘 것"이고 "언더아머는 드러내지는 못 하고 속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더아머와 펠프스의 에이전트인 옥타곤 월드와이드는 펠프스 논란과 관련해 USOC가 펠프스에게 나이키를 입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SI 표지 사진 촬영의 관계자 세 명은 USOC가 그같은 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USOC측으로부터는 즉각적인 답변을 듣지 못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펠프스 입장에서도 핑계거리는 있다. 펠프스는 SI 표지 촬영 직전 USOC의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USOC 공식 행사에서는 미국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업체인 나이키의 의류를 입어야만 한다. 5관왕에 오르면서 여러 행사에 불려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던 펠프스가 미처 의상에는 신경을 못 쓸 수도 있었던 셈이다. 촬영 당시 펠프스측 관계자가 세 명 있었는데 어느 누구도 펠프스가 입은 나이키 의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옥타곤의 피터 칼라일 대변인은 올림픽 대회 기간 중 선수들이 어떤 운동복을 언제 입을 수 있는지에 대한 너무나 많은 복잡한 규정과 조건들이 있다며 이를 분석해 선수들에게 설명하고 이를 관리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SI 표지 사진 촬영은 리우데자네이루 바라 올림픽 파크의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약 15분간 진행됐다. 펠프스는 여자 수영 4관왕인 케이티 러데키와 여자 체조 4관왕인 시몬 빌스와 함께 SI 표지 사진을 촬영했다. SI 표지 촬영 당시의 모습을 찍은 동영상에서는 펠프스가 언더아머의 신발을 신은 모습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쨋든 펠프스는 의도치 않게 논란거리를 제공한 셈이 됐다. 블룸버그는 펠프스처럼 유명 스타들은 해당 용품업체로부터 엄청난 후원금을 받기 때문에 자신이 입는 의상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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