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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기자의 Defence]소총생산 추가 지정에 S&T모티브 반발… 방산시장 재편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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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모티브도 산업통상자원부가 다른 회사를 신규방산업체로 지정한 사실을 방위산업진흥회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다.

S&T모티브도 산업통상자원부가 다른 회사를 신규방산업체로 지정한 사실을 방위산업진흥회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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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이 소총생산업체를 추가지정함에 따라 국내 유일 군 소총 생산업체였던 'S&T모티브'가 반발하고 나섰다.

18일 S&T모티브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일 공문을 통해 K1, K1A, K2, K2C1, K3 등 군 주력 소구경화기 방산업체로 국내 D사를 지정, 방사청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T모티브도 산업통상자원부가 다른 회사를 신규방산업체로 지정한 사실을 방위산업진흥회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다.
S&T모티브는 고 박정희 대통령이 1973년 소총 국산화를 위해 세운 조병창(造兵廠)이 민영화 과정을 거치면서 지난 40여년 동안 우리 군 소구경화기의 완전 국산화를 이뤄낸 업체다. 방산업체 지정 규정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요청에 따라 방사청은 산하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의 생산능력판단서에 기초해서 신청 업체가 방산업체로 적합한지 평가토록 돼 있다. 방산업체 지정은 산업부 소관이지만 사실상 방사청의 판단이 결정적 역할을 한다.

S&T모티브는 이번 방산업체 추가 지정은 소총 소요가 급감한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소총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생산 설비를 두배로 늘리는 과잉투자를 유발하고 동시에 숙련 기술자의 고용위기를 유발할 것이라는 주장했다.

S&T모티브 관계자는 "내년부터 소총 소요가 평년 대비 20% 수준으로 급감하는 상황에서 고용유지를 위해 비상경영 상태에 돌입한 상태이다"며 "이번 신규업체 지정으로 40여년 동안 국내 소화기 개발과 생산에 주력해 온 업체가 경영난으로 소화기 생산에 차지을 빚어 문을 닫을 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모티브는 이번 신규업체 지정 과정이 졸속이라고 지적했다. 방사청이 신규 업체 생산능력판단의 핵심인 현재 양산되고 있는 군 소총을 똑같이 생산할 기술과 노하우가 있는지 검증하는 완성 총기 시제품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S&T모티브 관계자는 "방산 수출에 주력하기 위해서라도 숙련된 생산 인력과 설비의 안정적인 유지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열악한 방산 환경에서 수십년간 기술을 축적한 방산업체를 지원하기는커녕 업체를 존속의 위기로 내모는 이번 소총 생산업체 추가 지정은 방산업계의 위기를 자초하는 졸속 행정이다"고 비난했다.

한편, 40여년 간 독점한 소총생산 사업이 경쟁체제로 바뀐다는 소식에 S&T모티브의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17일 S&T모티브는 전일 보다 8.18%(4900원) 하락한 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12% 이상의 하락폭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자동차 부품생산이 주요사업인 S&T모티브는 1973년부터 국내 소총 생산을 독점 생산해왔다. 방산사업 비중은 올 상반기 기준 S&T모티브 전체 매출의 7.5%에 불과하지만 독점 시장을 바탕으로한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으로 알짜 사업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신규업체가 소총 사업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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