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영 국가대표 푸 위안후이(20)는 14일(현지시간) 여자 400m 혼계영 결승에서 첫 번째 영자로 나섰다. 중국은 3분55초18의 기록으로 3위 덴마크에 0.17초 뒤졌다.
인터뷰 중 그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배를 움켜잡고 주저앉기도 했다. 이에 기자가 배가 아프냐고 묻자 푸는 어제부터 갑작스럽게 생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생리가 자신이 실력 발휘를 못한 것에 대한 핑계거리가 될 수 없다며 자신이 잘 못 해 결승에서 메달을 따지 못 했다고 말했다.
푸의 솔직한 모습에 중국 네티즌들은 환호했다. 생리 중이라고 솔직히 밝힌 것도 놀랍고 이를 핑계거리로 대지 않은 점이 비겁해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푸는 전날 여자 100m 배영 준결승 후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기록이 예상보다 빨랐다는 것을 확인한 후 눈을 크게 뜨고 입을 활짝 벌리는 등 놀란 표정을 지어 화제를 모았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인터뷰가 중국 누리꾼의 호응을 얻은 덕에 푸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팔로워는 올림픽 전보다 55만명 늘어난 350만명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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