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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배드민턴 성지현 여섯번 떨어뜨린 카롤리나 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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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유럽챔피언 오른 배드민턴 여제…18일 여자 단식 4강전

카롤리나 마린. 사진=연합뉴스

카롤리나 마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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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화 인턴기자]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성지현(25·MG새마을금고)의 '천적'은 카롤리나 마린(23)이다. 성지현과 일곱 차례 맞붙어 여섯 번 이겼다. 리우에서도 성지현은 마린에 막혀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마린은 17일(한국시간)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성지현을 상대로 2-0(12-21, 16-21) 완승을 거뒀다.
"나는 새로운 카롤리나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더 강해졌고 지금이 내 생에 가장 최상의 컨디션이다."

마린은 지난 10일 배드민턴 단식 예선에 참가하기 전 이렇게 얘기했다. 허언이 아니었다. 마린은 성지현과의 경기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다. 마린은 강력한 스매시와 절묘한 헤어핀으로 성지현을 몰아붙였다. 세계랭킹 1위 다웠다.

개인전 우승으로 가는 길목마다 마린은 성지현을 막아섰다. 악연은 3년 전부터 시작됐다. 2013년 세계개인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성지현은 마린을 처음 만났다. 게임점수 1-2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4년 호주오픈 배드민턴슈퍼시리즈 16강전에서도 2-0으로 패했다.
성지현은 마린과 2015년에 네 차례 맞붙었다. 2015년 3월 2일 독일오픈 그랑프리골드 단식 결승전에서 거둔 1승(2-1)을 제외하고 세 차례 대결에서 마린에 졌다. 마린은 2015년 3월 전영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8강전(2-0), 5월 호주오픈 준결승전(2-0), 8월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준결승전(2-1)에서 모두 성지현에 승리했다.

성지현은 마린을 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만났지만 설욕에 실패했다. 성지현은 마린에 상대전적 1승 6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 성지현은 "마린은 대진 나왔을 때부터 준비를 많이 했던 선수다. 스피드, 파워가 마린에 비해 부족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마린은 배드민턴 여자 단식 최강자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올림픽을 꿈꿨다. 여덟 살 때 처음 라켓을 잡았다. 열네 살에 고향인 스페인 남서부 항구도시 우엘바를 떠나 마드리드로 갔다. 배드민턴 선수가 되기 위해서였다. 그는 당시 자신의 코치인 페르나도 리바스에게 "세계 최고가 되겠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인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마린은 열아홉 살이던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하면서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후 마린은 왼쪽 손목에 오륜기 문신을 새겼다. 런던올림픽 탈락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서였다. 2년 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14년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자카르타)에서도 우승했다. 2014년과 2016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섰다.

성지현은 8강에서 꺾은 마린은 준결승에 진출해 18일 중국의 리 슈에리와 경기한다.



이윤화 인턴기자 y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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