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만들어가는 에너지자립마을…"전기세 폭탄 걱정 없어요"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우리 아파트는 전기요금 폭탄 걱정이 없어요. 에너지절약과 효율화, 생산을 통해 공용부문과 전용부문의 아파트 총 전력사용량을 획기적으로 낮췄습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기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전기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인 성북구 석관두산아파트의 경우 공동체 절약효과로 전기세가 절감되는 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에너지자립마을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절약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앞장서면서 외부에너지 수요를 최소화해 에너지자립 기반을 다지는 주택, 아파트 단지를 일컫는다.
16일 시에 따르면 2000여세대가 살고 있는 석관두산아파트는 지난해 8월 전기사용량이 80만kWh로 7월 69만kWh 대비 16.9% 증가했지만, 전기요금은 1억400만원으로 7월 8500만원에 비해 22.5%만 증가했다. 3000여세대가 사는 A아파트가 동기간 전기사용량이 19.5% 증가해 전기요금이 5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시는 2012년부터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와 같은 에너지자립 공동체 기반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동주택, 단독주택을 포함해 55개의 에너지자립마을을 육성했다.
에너지자립마을의 경우 2015년 총 전기료 지출이 사업을 시작하기 전보다 23~29% 절감됐다.
에너지자립마을에서는 주민간의 활발한 커뮤니티를 통해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에 대해 소통하고 공동의 에너지절약 협력방안도 모색한다.
에코마일리지 가입, 옥상·베란다에 태양광발전소 설치, LED 교체뿐 아니라 절전왕 선발, 에너지교육, 에너지축제, 에너지지킴이 활동 등 공동체 활동도 늘어나고 있다.
유재룡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공동체를 중심으로 에너지절약 문화가 형성될 때 그 효과가 얼마나 대단한지 에너지자립마을을 통해 실감할 수 있었다"며 "주민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지혜가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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