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우려가 '기우'로 끝나나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부실한 준비 상황으로 불안한 출발을 알렸던 브라질 리우 올림픽이 예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개막 전 우려가 기우로 바뀌고 있다.
리우 올림픽 개막 직전 나왈 엘 무타와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단장이 "리우는 세계를 맞을 준비가 돼 있다"며 흔치 않은 긍정적 평가를 내놨던 것이 사실로 적중할 수 있을지 앞으로 남은 열흘 간의 일정에 세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리우 올림픽의 가장 큰 복병으로 꼽혔던 치안 문제는 브라질 정부의 강력한 대응으로 점차 안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브라질 군은 지난달 24일부터 올림픽 경기장을 비롯한 주요 거점과 거리에 2만2000여명이 병력을 배치했고 점차적으로 군 병력의 활동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올림픽 개막 즈음 곳곳에서 발생했던 강도 사건이나 총기 사고에 적극 대응, 남은 올림픽 기간을 무사히 마친다는 계획이다.
올림픽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 우려도 잦아들고 있다. 사후 관리에 큰 공을 들인 덕이다. 리우시는 에두아르두 파에스 시장의 진두지휘 아래 지속가능한 인프라를 세우고 기존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투자한다는 원칙을 지켰다. 이에 따라 올림픽 시설의 70%는 기존 시설의 구조 변환에 의해 만들어졌다. 리우 올림픽에 사용된 핸드볼 경기장은 향후 공립학교의 체육시설로 전환될 예정이다.
리우시 입장에서 가장 큰 수확은 올림픽을 계기로 급격히 발전한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리우시는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지하철, 자전거 전용도로 등을 빠르게 건설했다. 8년 전 20%대에 머물렀던 리우시민의 대중교통 이용률이 60%대로 급증하는 등 올림픽을 치르면서 리우 시민이 누릴 삶의 질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올림픽이 치러진 도시는 무분별한 시설 건설 등으로 몸살을 앓아오면서 올림픽 무용론마저 대두됐다. 199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일본의 나가노는 경기장 건설에 12조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했다가 빚에 허덕이며 역대 최고의 '적자 올림픽'이라는 오명을 갖게 된 것이 대표적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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