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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기적을 찌른 21세 검객 박상영, 그대 있음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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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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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리우 올림픽 남자 펜싱 대표팀 박상영(21·한국체대)이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른 아침 온 국민들은 “기적”이라며 젊은 검객을 뜨겁게 맞이하는 가운데 힘찬 하루를 열었다.

박상영은 10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남자 펜싱 에페 개인 결승전에서 헝가리의 제자 임레(세계랭킹 3위)를 15-14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리듬 펜싱’의 달인으로 불리는 젊은 검객 박상영은 누구인가.

세계랭킹 21위인 그는 지난 2014년 1월 카타르 그랑프리, 5월 스위스 그랑프리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경험 부족 등의 평가를 받으며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는 그의 메달 획득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박상영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목표를 금메달로 설정했다. 그는 대회 전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말하면서 “비록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이지만 그간의 피나는 노력을 금메달이라는 수확으로 증명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상영은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각오를 증명했다.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러시아의 파벨 수코브를 꺾고, 16강전에서는 세계랭킹 2위인 이탈리아의 엔리코 가로초를 연이어 물리쳤다. 이어 8강전에서는 스위스의 맥스 하인저를 15-4 큰 점수차로 눌렀고, 준결승에서는 스위스의 벤저민 스테펜에게 15-9로 승리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펜싱 대표팀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긴 박상영은 오는 14일 열리는 에페 단체전에 출전해 2관왕을 노린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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