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헝가리의 제자 임레(42·세계랭킹 3위)를 15-14로 제압했다.
박상영의 국제펜싱연맹(FIE) 남자 에페 랭킹은 21위, 임레는 3위다. 그러나 2014년 5월(15-13 승)과 지난 2월(15-11 승) 국제대회에서 임레와 두 차례 대결해 모두 이겼다.
재대결에서도 천적임을 입증했다. 그는 결승전 초반 2점을 먼저 내주고 줄곧 1~2점 차로 뒤졌다. 3세트를 시작할 때는 점수가 9-13으로 벌어졌다. 여기에 한 점씩 주고받아 10-14로 밀리면서 패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박상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를 끝내려고 달려드는 임레의 공격을 요리조리 피하며 반격했고, 내리 다섯 점을 따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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