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수영 황제’ 펠프스 화려한 부활…400m 계영서 19번째 금메달

펠프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1)가 올림픽 통산 19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펠프스는 8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계영 400ｍ에서 미국 대표팀 4명 중 한 명으로 출전해 3분9초92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인 펠프스는 통산 23번째 메달을 따냈다. 이 중 19개가 금메달이다.

펠프스는 이날 오전 열린 예선 경기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결승전에서는 실력을 발휘했다.

미국의 결승전 라인업은 카엘렙 드레셀, 펠프스, 라이언 헬드, 네이선 애드리언 순이었다.

드레셀은 프랑스의 메흐디 메텔라의 뒤를 이어 2위로 들어왔다. 그러나 다음 영자인 펠프스의 역영으로 역전해 미국이 1위로 나섰고 이후 미국은 1위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미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프랑스에 내줬던 금메달을 되찾았다.

펠프스는 이날 100ｍ 기록만 47초12로 미국 대표팀 내에서 애드리언(46초97)에 이어 두 번째로 빨랐고, 전체 32명 선수 중에선 네 번째로 빨랐다. 아직 녹슬지 않은 실력을 증명한 것이다.

펠프스의 개인종목은 9일 오전 접영 200m로 첫 경기를 시작한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접영 100ｍ와 200ｍ, 개인혼영 200ｍ에 출전한다. 접영 100ｍ와 개인혼영 200ｍ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3연패를 일궈낸 종목.

펠프스는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출전한 8개 종목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어 1972년 뮌헨 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딴 마크 스피츠의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런던올림픽 이후 은퇴를 선언한 펠프스는 2014년 4월 현역 복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그해 9월 음주·과속 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돼 미국수영연맹으로부터 6개월 자격 정지를 당해 선수 생명에 위기를 겪었지만 리우에서 또 다시 금메달을 일궈냈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