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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코소보, 베트남 사상 첫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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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유도, 男 사격…변방의 반란

유도 52kg급 금메달리스트 마일린다 켈멘디(26) 사진=연합뉴스

유도 52kg급 금메달리스트 마일린다 켈멘디(26)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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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화 인턴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올림픽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딴 영광의 인물들이 있다. 주인공은 코소보의 여자 유도 대표 마일린다 켈멘디(26)와 베트남의 남자 사격 대표 호앙 쑤안 빈(42) 선수다.

현재 세계랭킹 1위인 켈멘디는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여자유도 52㎏급 결승에서 오데테 지우프리다(이탈리아ㆍ11위)를 허벅다리걸기 유효로 제압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켈멘디의 금메달이 값진 이유는 코소보의 올림픽 참가가 처음이기 때문이다. 동유럽 발칸 반도에 있는 코소보는 세르비아의 자치주였다. 1998년 코소보사태 때 '민간인 집단학살' 등 내전을 겪은 코소보는 2008년 독립을 선언했고, 2013년 주권을 인정받았다. 1년 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가입이 승인되면서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켈멘디는 "코소보의 첫 올림픽이자 첫 금메달이다. 정말 값진 금메달"이라며 기뻐했다. 그는 "코소보인들에게, 특히 어린이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 나는 코소보에서 영웅이다. 전쟁을 겪은 뒤에도, 작고 가난한 나라도 올림픽 챔피언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박충건 감독(왼쪽)과 베트남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호앙

박충건 감독(왼쪽)과 베트남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호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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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사격선수 호앙도 고국에 올림픽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호앙은 7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202.5점을 쏴 신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라섰다. 우리나라의 '사격황제' 진종오(37)가 5위에 그친 종목이다.

호앙의 금메달은 열악한 환경 속에 이룬 쾌거다. 베트남 사격 훈련장엔 국제규격에 맞는 전자 표적조차 없고, 2015년 뮌헨월드컵 때는 짐이 제때 오지 않아 남의 총을 빌려 쓰기도 했다. 호앙의 사상 첫 금메달 뒤에는 한국인 박충건(50) 감독이 있었다. 박 감독은 지난해부터 베트남의 사령탑을 맡아 호앙을 지도했다. 호앙은 "저를 응원한 분들께 감사드리고, 특히 저를 가르쳐주신 한국인 감독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금메달만큼 값진 은메달도 있다. 필리핀 사상 최초로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하이딜린 디아스(25)는 8일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2에서 열린 여자역도 53㎏급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땄다. 디아스는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다. 그는 부모와 일곱형제가 먹을 물을 지고 마을을 오가며 역도 선수의 꿈을 키웠다.

디아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1위, 2012년 런던에서는 실격을 당했지만 올해 다시 리우에서 도전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합계 200㎏(인상 88kgㆍ용상112kg)을 들어 마침내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윤화 인턴기자 y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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