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중대범죄수사청(SFO)은 이날 성명을 내고 "에어버스의 여객기 사업에서 제3의 컨설팅 업체가 연루된 부정행위 혐의가 발견돼 그룹 전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에어버스도 수사개시 통보를 받았으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FO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외신들은 조사가 최대 몇 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분석한다. 에어버스측은 신용보증 중단으로 현금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당국의 수사와는 별개로 보증 재개 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실적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어버스는 영국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에어버스는 지난달 초대형여객기 A380생산 계획도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2018년부터 A380 납품 목표치를 12대로 하향조정하기로 한 것인데 이는 지난해 인도 실적인 27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소폭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에어버스는 올해 적자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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