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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정부, 에어버스 부정행위 수사착수…커지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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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영국 수사당국이 프랑스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의 여객기 사업과 관련 사기, 뇌물 및 부정행위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중대범죄수사청(SFO)은 이날 성명을 내고 "에어버스의 여객기 사업에서 제3의 컨설팅 업체가 연루된 부정행위 혐의가 발견돼 그룹 전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에어버스도 수사개시 통보를 받았으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어버스는 지난 4월 자체 내부조사 결과 여객기 사업 협상에서 제3의 기관을 활용했으나 이에 대한 보고가 누락된 것을 발견해 영국과 유럽 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직후 영국 정부는 에어버스에 대한 신용보증을 중단했고 프랑스와 독일 역시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에어버스는 영국 수출신용 보증국이 지원하는 수출대금 신용보증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SFO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외신들은 조사가 최대 몇 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분석한다. 에어버스측은 신용보증 중단으로 현금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당국의 수사와는 별개로 보증 재개 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실적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어버스는 영국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에어버스는 지난달 초대형여객기 A380생산 계획도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2018년부터 A380 납품 목표치를 12대로 하향조정하기로 한 것인데 이는 지난해 인도 실적인 27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소폭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에어버스는 올해 적자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FT는 영국에서 시작된 사기 수사가 프랑스, 독일로도 확산될 수 있다면서 에어버스의 경쟁사인 미국의 보잉에 이번 수사가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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