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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쇼크 '롯데쇼핑'…그룹·오너 리스크에 앞으로가 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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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롯데쇼핑 의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증권사들도 2분기 부진한 실적에 이어 그룹과 오너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조정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5일 예상보다 부진한 2분기 성적을 발표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이상 줄어든 1710억원,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19%이상 감소한 37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백화점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분이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롯데쇼핑의 2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웃돌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300억원이상 미달했다. 그야말로 '어닝 쇼크'였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영업이익은 지난해 낮은 기저효과와 판관비 감소로 18.7%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낮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면서 적자가 확대됐다"며 "영업이익이 20% 감소한 편의점부문 역시 업계 호황을 감안하면 경쟁력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은 이에 따라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0% 낮은 23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로 낮췄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목표주가를 지난달 29일에 이어 22만원에서 21만원으로 낮췄고,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내렸다. 삼성증권, 메리트종금증권, HMC증권 등도 줄줄이 목표주가를 내렸다.
롯데쇼핑의 실적은 3분기 이후에도 회복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특히 그룹과 오너일가에 대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불확실성이 확대돼 기업가치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정현 연구원은 "검찰 조사가 확대 등으로 사업 경쟁력 하락이 더 크게 나타남에 따라 실적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장기 국내 유통업 환경의 저성장 상황이 경쟁사보다 더 크게 실적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돼 기업가치 상승을 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1% 감소하며 수익성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단기 실적 개선 기대감보다 2017년 이후 방향성에 대한 매매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오는 9월 예정된 프리미엄 시간대 영업정지도 실적에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롯데홈쇼핑은 영업정지 기간 동안 TV취급고가 35~40% 감소하고, 311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 회복도 수익성 회복 이후에야 기대해 볼만한 상황이다. 롯데쇼핑의 PBR(주가순자산비율)는 0.4배에 불과하고 ROE(자기자본이익률) 역시 2%로 현저히 낮은 상황이지만, 예상 실적부진으로 2016년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은 동종 업종 대비 높은 19배에 달한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회복 없이는 주가 재평가가 쉽지 않다"며 "본격적인 실적회복은 그룹사리스크가 해소되고 홈쇼핑 영업정지 등의 악재가 소멸되는 내년 상반기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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