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 출마한 비박(비박근혜) 당권 주자인 정병국, 주호영 의원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고 5일 발표 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하면 이번 전대는 본격적인 계파대결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양 후보는 전날 공중파 방송 3사 TV토론회 직후 만남을 갖고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전격 합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후보가 김용태 의원과 이룬 1차 단일화에 이은 2차 단일화로, 비박이 당권을 잡기 위한 마지막 승부수로 풀이된다.
두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새누리당의 당권 경쟁 구도는 비박 1 대 친박(친박근혜) 3의 구도로 압축됐다. 김무성 전 대표도 두 후보 중 단일화가 되는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천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친박은 비박의 단일화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주영 후보는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비박계라는 이런 계파 프레임 속에서 계속 단일화, 오로지 승리만을 위한 그런 목적으로 이건 원칙이 아닌 명분이 없는 야합이라고 봐야 하는 것"이라며 김 전 대표의 지원에 대해서도 "당 대표까지 지내신 분이고, 또 지난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도 계파 싸움 때문에 그렇게 패배의 결과를 초래했다고 하면 사실은 큰 책임이 있는 분이시죠. 그런데 다시 정신 차리라고 하는 그런 국민과 당원들의 요구에 또 배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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