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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의 현대증권 100% 자회사 편입, 주가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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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김민영 기자]|KB금융이 주식교환을 통해 현대증권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한 것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KB금융, 현대증권 주주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8분 현재 KB금융 주가는 전일 대비 200원(0.57%) 오른 3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증권 도 100원(1.49%) 상승한 6830원에 거래중이다.
전날 KB금융은 주식교환을 통해 현대증권 잔여지분(70.38%)을 인수하고 현대증권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주식 교환비율은 KB금융과 현대증권이 1대 0.1907312로, 교환가액은 KB금융이 주당 3만5474원, 현대증권이 주당 6766원이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의 이번 결정이 KB금융, 현대증권 주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탁월한 선택이라는 호평을 내놓고 있다. KB금융은 현대증권 잔여지분을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에 주식교환 함으로써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 현대증권의 높은 이익 기여도에 따른 KB금융 이익 9.1% 증가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조기 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신증권과 동부증권은 KB금융의 이번 결정 직후 KB금융 목표주가를 각각 5만원, 5만3900원으로 상향 조정한 상황.

주식교환에 따른 KB금융의 주당순자산가치(BPS) 희석화가 예상되지만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염가매수차익(4분기에 반영)을 감안할 경우 하락폭은 미미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또 KB금융이 5000억원 규모 추가 자기주식 취득을 발표한 만큼 이번 신주 발행에 따른 KB금융 주식 희석 영향이 최소화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KB금융은 주식 발행 물량 증가에 따르는 희석 효과가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지만 자사주 매입이 계획돼 있다는 점에서는 주가 하락 압력이 줄어들 것"이라며 "염가매수차익에 따른 BPS 하락 영향이 제한될 것이고 ROE가 제고될 수 있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주주 입장에서도 나쁠 게 없다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피인수회사로의 할인 요인 등을 감안했을 때 이번 주식교환이 무산된다고 하더라도 주주가치 제고에 큰 실익이 없고, 향후 KB금융 이익 개선 및 시너지 발생 등을 기대할 경우 KB금융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더 긍정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증권의 경우 KB금융과의 주식교환이 확정된 상황에서 KB금융지주 주가가 상승할 경우 연동해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현대증권 주주 입장에서는 상승 모멘텀이 뚜렷한 KB금융지주의 주식을 바꿔 보유하게 되는 셈이므로 굳이 매도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추가 매수에 나선다면 현대증권보다는 주가 변동성이 덜 하고 추가 상승여력이 큰 KB금융지주를 사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한편 KB금융이 현대증권 자회사 편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일단 금융위의 승인이 떨어져야 하고 KB금융 주주 중 반대의사 표시 비중이 20%를 하회해야 한다. 또 오는 10월25일 열리는 현대증권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야 하며 현대증권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총 행사 규모가 7700억원을 넘어서면 안 된다. 모든 절차를 거쳐 주식교환 작업이 마무리되면 현대증권은 11월22일 상장폐지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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