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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경, 한 문장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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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

아경, 한 문장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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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작가]
사람 목숨에 가치를 매기는 일이 가능할까 싶지만, 육체의 장기가 갖는 가치는 암암리에 매겨져 은밀히 거래되고 있다고들 합니다.

보험사에서 사망 다음으로 보험금이 높은 장기는 눈이라고 하죠.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오감 중 시각은 그 형과 색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연 으뜸으로 칠만 합니다.
  
종교에 잠식당한 인간의 이성을 깨우고, 과학으로 지성의 개혁을 꾀했던 철학자 콩트는 그 실증적 행보에 걸맞게 한 번 보는 것이 백 번 듣는 것보다 낫다고 주장했습니다. 기록과 전언에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보고 판단할 것을 제언하며 시민의 '행동'을 촉구한 것이죠.


미국은 18일 태평양 괌에 있는 사드 포대를 우리 국방부 관계자와 언론에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사드 설치 시 레이더의 전자파로 인해 장병과 인근 주민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의혹을 해명하기 위한 공개였는데요. 현장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보안상의 이유로 전원 필기도구만 들고 포대를 둘러봤습니다.

현장에서 레이더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최대치는 0.0007W/㎡로 방송통신위원회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치인 10W/㎡의 0.007%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국민적 논의 없이 이뤄진 사드 배치를 놓고 반대 여론이 거센 가운데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전자파 위해가 없는 게 사실이라면 성주가 아니라 여의도에 사드를 배치하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들었지만 믿을 수 없고, 봤지만 개운하지 않은 의혹은 어떤 감각으로 해소해야 할까요. 여전히, 국민. 특히 성주 군민의 불안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김희윤 작가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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