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 제한적, 낮은 기대
바르킨도는 2010년까지 나이지리아 국영석유공사(NNPC) 대표를 역임했으며 1990년대부터 OPEC의 나이지리아 대표부를 이끌어오며 인맥을 쌓았다. 그는 지난 2006년 당시 OPEC 사무총장이었던 에드문드 다우코루 나이지리아 석유장관의 뒤를 이어 잠시 OPEC 사무총장 대행을 맡기도 했다.
OPEC 회원국들은 2007년부터 사무총장을 맡아 2012년 임기가 끝난 리비아 출신 압달라 살렘 엘바드리를 교체하려 했지만 번번이 합의 실패로 성사되지 못했다. 4년을 끌던 신임 사무총장 선출은 사우디와 이란, 이라크가 서로의 사무총장 추천권을 제한하기로 하고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나이지리아나 앙골라 중에서 사무총장을 내자는 의견이 받아들여지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런 배경을 뒤로하고 탄생한 신임 사무총장의 역할은 과거보다 수동적이며 기구의 대변인과 같은 제한적인 임무를 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과 치킨게임을 하고 있는 OPEC의 기존 정책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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