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일 베트남 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한국투자베트남ETF적립식랩'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투자자가 돈을 맡기면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이 국내 출시된 베트남 ETF에 투자해주는 상품이다.
문제는 수수료가 후취 1.5%로 높은 편이란 점이다. 만약 투자자가 직접 베트남 ETF에 1000만원을 투자하면 별도의 수수료가 들어갈 일이 없지만 베트남 ETF 적립식 랩을 통해 투자하면 15만원이 수수료로 나가게 된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여러 운용사에서 베트남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향후 신규 베트남 ETF가 출시되면 투자 대상이 다양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ETF는 기본적으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라 베트남 ETF가 여러 개 출시돼도 실질적으로는 투자 대상이 다양해지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은 전문가들이 적절한 시기에 베트남 ETF를 매수ㆍ매도해 투자자의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고 향후 투자 대상도 다양화될 전망이라 베트남 ETF 적립식 랩의 투자 매력이 크다고 반박했다. 또 최소 가입금액 30만원, 최소 추가 입금액 10만원으로 다른 랩 대비 낮은 비용으로 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매달 ETF를 사고 팔기 쉽지 않고, 좋은 매수 시기를 판단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투자자에게 좋은 상품"이라며 "베트남 시장에 관심있는 투자자의 중장기 투자처로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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