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선발 마이클 보우덴의 호투를 앞세워 60승 고지를 선점했다.
두산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10-4로 이겼다. 최근 4연패를 탈출하면서 시즌 60승1무34패로 선두를 지켰다. 열 개 구단 중 가장 먼저 60승을 달성하면서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도 커졌다. 60승을 선점한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6%이고, 한국시리즈에서 정상에 오를 확률은 60%나 된다.
한화는 6회초 대타 신성현의 2타점 적시타와 김태균의 2루타를 묶어 3점을 따라갔으나 두산이 7회말 2점을 더 달아나 추격의지가 꺾였다.
KIA 타이거즈는 원정에서 SK 와이번스를 6-5로 제압하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최근 6연승을 달렸다. 이 승리로 46승1무48를 기록해 SK(47승50패)를 밀어내고 4위로 도약했다. KIA가 단독 4위에 오르기는 지난 4월 12일 이후 110일 만이다.
kt 위즈는 안방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3-2로 물리치고 주말 3연전을 모두 이겼다. 38승2무53패로 순위는 10위에 머물렀으나 9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요한 피노를 대신해 넥센 히어로즈에서 이적한 라이언 피어밴드가 선발로 나가 8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kt 데뷔 승을 따냈다.
NC 다이노스는 안방에서 8점차 열세를 뒤집으며 LG 트윈스에 10-8로 이겨 2연패를 탈출했다. 6회까지 0-8로 끌려갔으나 7회말 상대 불펜진을 공략, 타자 일순하며 대거 6점을 만회했고, 9회말 에릭 테임즈의 투런 홈런으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1사 1루에서 김성욱이 LG 이동현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투런 홈런을 쳐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NC는 2위, LG는 8위를 유지했다.
삼성과 넥센의 대구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