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은행 점포 실종, 올해만 210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은행 점포 실종, 올해만 210개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우리은행 이 이달에만 서울 삼성중앙지점, 쌍문역지점, 일산 후곡마을지점 등 27개의 지점을 없앴다. 인근 거리에 점포가 있은 곳은 하나로 합치고 방문고객이 줄어든 곳은 과감히 폐점하는 방식으로 지점을 다운사이징했다. 우리은행은 이에앞서 올 상반기중 28개의 점포를 정리했다. 올해만 55개의 점포를 없앤 것이다. 이 기간 새롭게 문을 연 점포는 4곳에 불과했다. 작년 말 956개였던 우리은행 점포는 현재 905개로 줄었다.
KB국민은행도 점포 리모델링에 한창이다. 점주권 분석을 통해 전국 점포를 '기업형', '자산관리형', '개인형', '애프터 뱅크', '외환송금센터' 등으로 분류하며 영업점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개별 영업점 중심의 영업체계를 동일 점주권 기반의 영업점간 공동 영업체계로 개편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중복되는 점포는 통폐합을, 혁신도시 등 신규수요가 있는 곳은 점포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점주권 분석을 통해 올 상반기 22개의 점포를 없앴다. 하반기에도 10여개의 점포 통폐합을 검토하고 있다.

한 여름 은행가에 점포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은행권의 점포 통폐합은 최근 몇년새 지속되고 있는 이슈지만 올 들어 눈에 띄는 것은 속도감이다. 5대 주요은행의 점포 중 상반기에 문을 닫은 곳은 120여곳에 달했다. 하반기 역시 100여곳이 더 줄어들 전망이다.

29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KEB하나ㆍKB국민ㆍ신한ㆍ우리ㆍNH농협 등 5대 은행이 올 상반기에 통폐합한 점포는 총 127개에 달했다. 신한은행이 상반기에만 36개의 점포를 정리했고 NH농협은행도 25곳을 없앴다.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작업을 하고 있는 KEB하나은행 역시 이 기간 16개의 점포를 없앴다.
은행들의 점포 구조조정 작업은 하반기에 더 가속화된다. 7월이 되자마자 우리은행이 27개의 점포를 없앴고 KEB하나은행도 연말까지 31곳의 문을 닫기로 했다. NH농협은행 역시 25개 점포를 통폐합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5대 은행이 축소하는 점포수는 21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외환위기 후 최대 규모였던 2014년 205개를 웃도는 수치다.

은행권에 이처럼 점포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있는 건 초저금리로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는데다, 인터넷 모바일 등 비대면거래의 비중도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말 1.88%였던 시중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올 1분기 사상 최저인 1.55%로 떨어졌다.

인터넷ㆍ모바일 뱅킹의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금융서비스의 대면거래 비중은 작년 12월 11.3%에서 올해 3월 10.8%로 역대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비대면 거래인 인터넷뱅킹은 40.1%를 기록했고 CDㆍATM은 37.9%, 텔레뱅킹은 11.2%를 각각 차지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판매관리비 절감 차원에서 지점 줄이기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이와는 별개로 특화점포는 신설해 서비스의 질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