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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색 바꾼 여자핸드볼 권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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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리우올림픽 여자핸드볼대표 권한나(27·서울시청)는 개성이 강하다.

그는 매년 머리색을 바꾼다. 올해는 회색이었다. 권한나의 머리색은 지난 1월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 2016 SK핸드볼 코리아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화제였다. 그는 '그레이 권'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곧 머리색을 검은색으로 바꿨다. 3월 28일 태릉선수촌에서 한 여자핸드볼대표팀 첫 소집에 임하고 나서였다. 임영철 대표팀 감독(57)은 권한나의 머리색을 보고 "바꿔라"고 했다. 임 감독은 조직력과 팀 정신을 중시하는 스타일. 그는 튀어 보이는 권한나의 회색 머리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

권한나는 머리를 검게 염색하면서 이를 악물었다. 머리색은 마음에 안 들었지만 올림픽은 가야 했다. 이후 대표팀에 모든 행동과 생활을 맞췄다. 주변에서는 특유의 개성이 없어졌다며 "바보가 다 됐다"는 농담도 나와 웃어 넘겼다.

그는 3월 38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3개월 간 고된 대표팀 훈련과 경쟁을 이겨내고 최종명단 14명에 들었다. 그는 "대표팀 분위기에 알고 함께 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부상을 피하고 몸관리에도 신경을 썼다"고 했다.
권한나는 김온아(28·SK슈가글라이더즈)와 주전 센터백을 놓고 경쟁한다. 김온아는 대표팀 내 자타공인 에이스지만 권한나의 도전도 무시할 수 없다. 권한나는 공격력이 매섭다. 손목 스냅을 이용한 슛이 좋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아흔세 골, 마흔여덟 도움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공존도 가능하다. 권한나는 소속팀에서 레프트백으로도 뛰었다. 임영철 감독은 경기 상황에 따라 권한나와 김온아를 함께 투입하는 작전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권한나와 김온아의 콤비 플레이가 괜찮다"고 했다.

권한나는 2012년 런던올림픽의 아쉬움을 풀어야 한다. 그는 당시 대표팀 주득점원으로 뛰었지만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8월 12일 영국 런던 올림픽 파크 핸드볼경기장에서 한 스페인과의 3-4위전 경기(한국 29-31패)에서는 일곱 골로 맹활약했지만 빛이 바랬다.

권한나는 지난달 27일 여자핸드볼대표팀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리우데자네이루로 출국했다. 그는 "체력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힘을 보충해서 올림픽에서는 실력을 100% 쏟아내겠다"고 했다.

대표팀은 오는 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아레나 두 푸투로에서 러시아와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한다. 한국은 B조에서 러시아, 스웨덴(9일), 네덜란드(11일), 프랑스(13일), 아르헨티나(15일)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리우올림픽 여자 핸드볼은 열두 팀이 여섯 팀씩 두 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한 뒤, 각 조 1~4위를 기록한 총 여덟 팀이 결선 토너먼트에 오른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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