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시가총액 1조5000억원 날아간 코웨이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중금속 정수기' 논란이 있은 지 한 달 만에 코웨이 시가총액이 1조5000억원 날아갔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코웨이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99% 하락한 8만6600원을 기록했다.
코웨이는 2014년부터 판매한 얼음정수기 부품에서 니켈 도금이 벗겨져 나온 사실이 이달초 드러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게다가 최대 주주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의 매각 작업과 주가 관리 등에 방해가 될까봐 이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논란 직전인 지난 1일 10만7500원이었던 주가는 5일 9만원선, 27일 8만원선이 붕괴되는 등 한달새 19.4% 빠졌다. 특히 26일 소비자들이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다음날 주가가 4% 가까이 빠졌다. 소비자 298명은 검진비, 위자료를 포함해 1인당 250만원씩 총 7억4500만원을 코웨이에 청구했다.
그 사이 코웨이 시가총액도 약 1조5000억원이 날아갔다. 중금속 정수기 논란 직전 시가총액 순위 33위에서 현재 39위까지 하락했다.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을 빌려서 파는 공매도 잔고도 증가하고 있다. 1일 기준 17만8464주였던 코웨이 공매도 잔고는 21일 기준 26만5382주로 48.7%나 늘어났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코웨이 주가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대증권은 목표가를 종전 11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내렸다. 코웨이가 문제가 된 정수기에 대해 전액 환불 조치를 결정하면서 약 1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일부 소비자들이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강재성 현대증권 연구원은 "소송, 프로모션 등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단기적인 이미지 훼손은 불가피해 주가 회복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투자 판단은 3, 4분기 추이를 확인한 후에 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주가가 충분히 하락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IBK투자증권은 2016년 추정 순이익 감소를 예상하면서도 목표주가는 종전 13만원을 유지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 현재 주가는 이번 논란과 관련된 코웨이의 리스크 관리 역량, 펀더멘털 훼손을 충분히 반영했다"며 "사물인터넷(IoT) 신제품 확대, 중국 하이얼과의 합작투자회사(VC) 설립 등으로 성장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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