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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등 북방 6개 성(省) ‘엘니뇨 물폭탄’…98년 이래 최악의 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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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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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중국 베이징을 중심으로 중북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75명이 실종되거나 사망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기상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허베이(河北), 산시(山西), 산둥(山東), 허난(河南), 산시(陝西), 간쑤(甘肅) 등 북방 6개 성(省) 지역에 집중호우가 이어졌다.
이로 인해 중국 6개 성의 35개 시 131개 현에서 173만1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13명이 사망, 62명이 실종됐으며 6만8000명이 긴급 대피했다. 가옥 1200여 채가 침수됐고 농작물 피해만 최소 8억4000위안(한화 1435억원)에 달했다.

특히 베이징, 허베이, 산시, 허난 지역은 폭우가 쏟아져 많은 농작물이 침수되고 기반 시설이 훼손됐다. 베이징의 경우 가랑비가 지난 19일 저녁부터 폭우로 돌변해 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금지됐고 고속열차 등도 서행을 해야 했다.

베이징시는 2000여명을 투입해 근교 다리 보수에 나섰으며 20일에는 베이징 터널 등 도로가 1m가량 잠겨 고인 물을 빼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베이징이 이번 폭우로 일부 도심 기능이 마비된 것은 평소 비가 많이 오지 않는 지역이라 배수 시설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갑자기 1년치 폭우에 맞먹는 비가 내리면서 도시 전체가 물난리가 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터넷에는 이번 폭우로 베이징 근교에 있는 만리장성의 보호 옹벽 일부가 무너졌다는 소식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허베이 한단현 우안시의 경우 24시간 동안 406㎜, 스좌장시는 228.6㎜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21일 베이징과 톈진 모두 열차가 정상 운행되기 시작했으며 베이징은 21일 오전부터 비가 그치기 시작하면서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고 있다.

중국 언론은 이번 집중 호우가 1998년 이래 최악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이번 홍수가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생겨난 것으로 보고 우려를 표했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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