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래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주도 업종들이 강세를 나타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이익 컨센서스의 상향 조정 때문"이라며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던 조선, 에너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종들의 순이익 컨센서스 상향 조정세는 코스피보다 강했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IT하드웨어(+5.8%), 조선(+5.2%), 철강(+4.5%), 에너지(+4.3%), 반도체(+4.3%), 디스플레이(+3.7%) 등의 업종이 코스피 1주 수익률(+2.8%)를 상회하고 있다. 김형래 연구원은 "브렉시트 충격에 따른 저점이 지난달 27일 형성된 이후 이 업종들이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하며 증시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브렉시트 쇼크 전까지 회복 시점에서 이 업종들이 증시를 지속적으로 견인할 수 있을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김 연구원은 말한다. 그는 "이들 업종들이 코스피를 견인할 수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익 컨센서스, 밸류에이션, 수급 등을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코스피를 주도했던 업종들의 실적 모멘텀이 양호했기 때문에 브렉시트 쇼크 이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은 3분기에도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들 업종의 강세는 일시적인 반등세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반면 조선의 경우 기저효과에 따라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가 상승했지만 3분기에는 해양설비와 선박의 발주 저조로 하향 조정됐다"며 "이와 같은 수주가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수주환경의 개선세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