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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2분기 어닝시즌 맞이한 코스피

최종수정 2016.07.08 07:38 기사입력 2016.07.0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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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스피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이틀 만에 상승 반전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도 모처럼 순매수로 전환했다.

밤 사이 뉴욕증시는 에너지주와 유틸리티주 하락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74포인트(0.13%) 내린 1만7895.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83포인트(0.09%) 떨어진 2097.90, 나스닥 지수는 17.65포인트(0.36%) 상승한 4876.81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분기 어닝시즌이 개막하면서 기업 밸류에이션에 주목할 때라고 조언했다. 화학이나 환율수혜 업종과 더불어 곧 발표될 글로벌 경기지표를 유심히 살피면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판단이다.

◆최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시작이 좋다. 지난 7일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4% 증가한 8조1000억원으로 발표됐다. 기대감에 높아진 컨센서스 7조6000억원 마저 7.1% 상회하는 호실적이다.

3개월 전 대비 코스피 순이익은 9.7%, 영업이익은 5.6% 상향됐다. 유례없는 컨센서스 상향에 코스피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다. 실적 시즌 시작 전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가 10% 가까이 상향된 것은 201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과거 컨센서스 상향은 높은 실적 달성률로 이어졌다. 순이익이 10.8% 상향됐던 2010년 2분기는 순이익 달성률이 97.4%에 달했다.
2분기 코스피 246종목 순이익은 26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2% 증가가 예상된다. 호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1분기 대비로도 겨우 0.9% 감소한 수치다. 2분기 실적이 높아진 눈높이에 부합할 수 있을지 판단이 필요하다. 당사는 매크로 변수를 고려할 때 2분기 코스피 순이익을 컨센서스를 7.8% 하회하는 24조4000억원으로 추정한다. 이때에도 여전히 전년 대비 18.5% 증가가 가능해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

◆임상국 현대증권 포트폴리오전략팀장=브렉시트 이후 국제유가는 주간 원유 재고 감소 전망과 주 후반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 영향으로 반등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미국 금리인상 지연 전망도 유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최근 유가 안정에 따른 화학업종의 2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치가 상향됐다. PE 스프레드가 2주 연속 상승함에 따라 바닥권 확인 구간으로 인식됐다. 나프타(naphtha)가격 하락에 따른 석유 화학제품 원가 하락 진행으로 2분기 실적 개선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브렉시트 이후 최근 2주간 화학업종 내 종목별 주가 상승률을 보면 대한유화 10.2%, 금호석유 8%, 롯데케미칼 5%, 휴켐스 4.7%, LG화학 3.5%, 한화케미칼 2.3%를 각각 기록했다. 재고소진 마무리 국면이라는 점과 3분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 및 시황의 추가 회복이 전망되고 있어 화학업종 2분기 호실적 추세는 3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본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이탈리아 은행의 부실채권 우려가 지난 6일 글로벌 증시 급락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이한 점은 이탈리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반응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미 이탈리아 정부는 400억유로의 구제금융 예산을 확보했고, 유럽연합(EU)은 1500억유로의 유동성 공급 계획을 승인해둔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사태의 본질은 금융이 아닌 정치리스크다.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서프라이즈 지수는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ISM 제조업 지수 호조에 이어 6월 공급관리자협회(ISM) 비제조업 지수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렉시트 투표 후 증가했던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0%로 감소했고, 인상 확률은 소폭이나마 증가하는 모습이다.

8일은 6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발표 될 예정이다. 5월 고용지표 부진이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판단과 일치 할 경우 미국의 경기 회복과 가치주, 경기민감주 사이클 회복에 대한 확신이 강화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 증시의 낮은 밸류에이션은 위기 상황에서 지수 하락 변동성을 완화 시켜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익 모멘텀도 낮다는 점은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변수로 작용해왔으나, 올해 긍정적인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엔화는 올해 가장 확실한 방향성(강세)을 보이고 있는 자산이다. 엔화 강세로 일본의 12개월 주당순이익(EPS)는 지속 하향되고 있고, 전년대비 증감률도 빠르게 하락중이다. 반면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한국은 전세계에서 EPS 전망치 상향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원·엔 환율 상승(엔 대비 원화 절하)과 원화 실질실효환율 하락(원화 절하)은 지난 수년간 환율 관점에서 최악의 상황(달러 강세, 기타 통화 약세, 원화 초강세)을 경험했던 국내 증시의 체질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내용이다. 삼성전자의 호실적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결과라는 판단한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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