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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경제학]'캐릭터시장 200조'…총성없는 지적재산권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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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라이선스 시장, 2010년 1460억 달러 규모에서 올해 1705억 달러로
과거 어린이만을 위한 시장, 어른들 사이에서도 인기

'포켓몬 고' / 사진 제공=아시아경제 DB

'포켓몬 고' / 사진 제공=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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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GO)'가 미국ㆍ호주 등지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뒤로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캐릭터 가운데 하나인 포켓몬스터를 게임 전면에 내세운 덕분에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포켓몬고는 즐기는 사용자가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인기를 훌쩍 넘어섰다. 포켓몬고가 캐릭터의 경제적 가치를 입증하면서 국내에서도 캐릭터 파워에 주목하고 있다.

21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0년 1460억 달러 규모였던 세계 캐릭터·라이선스 시장이 올해 1705억 달러(한화 약 19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도 캐릭터 관련 매출은 꾸준하게 늘고 있다. 캐릭터 산업 매출액은 2012년 7조 5176억원에서 2014년 9조 527억원으로 2년 만에 20% 성장했다. 성장 속도도 속도지만 전 세계 캐릭터 시장에서 국내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큰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과거 어린이만을 위한 시장으로 치부되던 시장에서 어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끄는 캐릭터가 등장하고 캐릭터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이 나오면서 국내 캐릭터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유통업계는 캐릭터를 이용한 마케팅으로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라인프렌즈 캐릭터 상품을 출시해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도 카카오프렌즈와 손잡고 더페이스샵 X 카카오프렌즈 협업을 출시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영화 스타워즈 티셔츠를 직접 디자인해 판매하기도 했다.

이처럼 하나의 캐릭터는 협업을 통해 애니메이션, 뮤지컬, 인형, 각종 완구, 방송, 게임, 라이센싱 수입 등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최근 어른 사이에서도 인기를 끄는 라인프렌즈와 카카오 프렌즈는 기본적으로 ‘디지털 이미지’로 구현되기 때문에 각종 콘텐츠에서 반복적인 생산과 사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이 발달하면서 전통적인 오프라인 시장에서 벗어나 온라인과 모바일로 캐릭터 관련 시장이 확장했다는 점도 캐릭터 산업에 대한 전망이 밝은 이유다.

포켓몬고가 등장하기 이전부터 게임업계는 잘 알려진 캐릭터를 비롯한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국내 게임업계는 잘 알려진 캐릭터는 물론이고 인기있는 웹툰을 이용해 다양한 게임을 출시했다. 뿐만 아니라 마블·디즈니 같은 글로벌IP를 활용한 게임을 개발해 전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만들면서 업계 내에서는 콘텐츠 개발을 위한 투자가 시급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경쟁력 있는 국내 캐릭터는 뽀로로·타요와 같은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캐릭터 정도에 불과하다. 카카오프렌즈·라인프렌즈가 어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해외 인기 캐릭터와 비교하면 이제 걸음마를 뗀 정도에 불과하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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