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속초행 여행상품 판매 2배 이상 올라
속초 인근 편의점, 휴대폰 충전 서비스 '각광'
숙박업계도 '미소'…속초 객실 판매수 87%↑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유통업계가 전 세계에 돌풍을 일으킨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Go)' 특수를 누리고 있다. 게임 속 괴물이 강원도 속초시 인근에 출몰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속초’와 연관된 상품·서비스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오픈마켓에서는 서울-속초행 여행상품이 일주일만에 2배 이상 판매율을 기록했고, 속초 인근 편의점과 숙박업체들도 포켓몬 고 특수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에 힘입어 옥션은 지난 13일 올킬 코너에 '포켓몬 고 성지 속초 당일 셔틀버스' 여행상품과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설악 객실 패키지' 상품도 올킬 코너에 따로 마련했다. 옥션 관계자는 "큰 화제가 된 포켓몬 고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빠르게 반영해 이번 상품들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때 아닌 포켓몬 인기에 장난감도 잘 팔렸다. 같은 기간 옥션에 따르면 포켓몬 장난감은 전주대비 57% 매출 신장했다. 이 기간 G마켓에서도 포켓몬스터 장남감 매출은 전주 대비 17%가량 올랐다.
속초 지역 편의점도 포켓몬 고 효과를 봤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최근(7월11일~17일) 잘 팔린 주요 상품은 ‘휴대폰 충전 서비스’로, 전주대비 388% 급증했다. 이후 휴대폰 충전기 등 소형가전 매출이 전주 대비 82.4% 신장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포켓몬 고가 모바일 게임인 만큼 휴대폰 배터리 소모가 많아 인근 편의점에서 급하게 충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인 것으로 풀이된다.
숙박업체들도 매출 급등에 미소를 지었다. 인터파크투어 체크인나우에 따르면 이번 주말 속초 지역 숙박 객실 판매 수는 전주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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