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상공인 '종합지원계획' 만든다

서울시 124만명의 소상공인 경쟁력 키우고 권익보호 위해 4개 분야 '소상공인 지원 종합계획' 시행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서울시에 있는 124만명의 소상공인들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체계가 마련된다.

시는 소상공인 종사자들의 경쟁력을 키우고 이들이 제도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소상공인 지원 종합계획'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소상공인들은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함에도 과도한 임대료와 유통환경 변화 등으로 제대로 된 권익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원 종합계획의 주요 내용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 ▲주민주도형 골목경제 활성화 ▲연간 1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대·중·소 유통업 상생발전 지원 등이다.

우선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 분야에서는 창업의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자영업 클리닉'을 개설한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컨설팅 및 노후에 대비한 노란우산공제 가입을 지원하는 등 종합적인 지원에 나선다. 또 시는 보유한 빅데이터로 유동인구·매출정보·과밀도 등 핵심정보를 공개한다. 창업성공과 실패요인을 분석한 '자영업 창업 10계명'도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지금까지는 창업 이후 6개월 이내의 사업자에게만 3000만원까지 창업자금을 지원했지만 앞으로는 창업 전에 컨설팅을 받으면 최대 20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반면 창업 컨설팅을 받지 않은 신청자는 2018년부터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주민주도형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소상공인들에게 판매공간을 제공하고 유통망 확보, 마케팅 지원 등을 강화한다. 특히 지난해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범운영했던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을 올해부터 10월까지 매주 금·토요일 상설 개최한다.

매년 1조원 규모의 금융지원도 유지한다.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금 확보가 중요한 만큼 저신용 무담보로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서민금융회사,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출연한 햇살론 서민대출 협약보증도 지난해 650억원에서 2017년 700억원으로 확대 한다.

마지막으로 대·중·소 유통업이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프랜차이즈와 대리점 사이의 불공정한 거래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상생조정안 등을 마련한다. '서울형 장기안심상가제'와 '상가자산화 지원'도 도입해 소상공인들이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상가임대차 분쟁조정과 피해구제도 돕는다.

이와 같은 종합지원체계의 첫 시작으로 4개 권역별 소상공인 경영지원센터를 통합한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센터는 10개의 민간기업과 협력단체가 협력해 자금과 전문성을 두루 갖출 예정이다.

강진섭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자영업지원센터는 민·관의 다양한 정책과 제도를 연계하는 종합지원 플랫폼으로, 창업기와 성장, 운영기, 퇴로단계 등 전 생애주기에 걸쳐 빈틈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