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깊어지는 성장우려…통화완화 쌍두마차?
日 정부 성장률 전망치 하향
브렉시트에 엔고 우려·수출부진
中 2분기 성장률 7년만에 최저 예상
위안화 하락 압력에 추가 부양 기대↑
향후 1~2년간 브렉시트, 세계경제 발목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 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기로 했다. 아베 신조(安倍 晋三) 총리가 이끄는 연립여당이 7·10총선에서 승리한 후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큰 상황에서 성장률이 하향조정이 제2의 아베노믹스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1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7%에서 0.9%로 낮출 예정이다. 명목 성장률 역시 3.1%에서 2.2%로 대폭 내린다. 성장률 수정은 아베 총리가 주재하는 13일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성장률 전망치 하향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된 데다 예상 밖의 엔고 현상으로 수출 부진, 기업 설비 투자 제한 등이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소비세율 인상 연기도 영향을 미쳤다. 당초 내년 4월 소비세율 인상을 앞두고 소비 증가가 점쳐졌지만 이제 이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시장에서는 총선 승리에 고무된 아베 총리가 엔고와 물가하락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2년 내놓은 적극적 재정확장 정책을 넘어서는 강력한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 아베 총리 역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소감을 전하며 "국민들이 '한층 더 아베노믹스의 속도를 내라'고 신임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예상을 반영해 전날 일본 닛케이 지수는 4% 급등했고 이날도 오전 9시37분 현재 2.74% 상승중이다.
경기부양 기대가 높아지는 것은 일본 뿐 아니다. 오는 15일 2분기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있는 중국 정부 역시 통화완화에 대한 압박이 크다. 시장은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을 6.6%로 예상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작년 4분기 6.8%, 올 1분기 6.7%에 이어 3분기 연속 감소세이며 7년 내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주말 사이 나온 중국의 물가상승률은 5개월만에 다시 1%대로 떨어지면서 인민은행의 목표치 3% 달성이 어려워졌다. 6월 외환보유액은 깜짝 증가해 자본유출 우려는 다소 완화됐지만 브렉시트 이후 위안화 약세 압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현재 달러당 6.68위안 수준인 위안화 가치가 연말까지 4% 더 떨어져 달러당 7위안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렉시트의 주인공인 영국 역시 올해 저성장이 불가피하다. 페이르 모스코비치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2017년까지 영국의 성장률이 EU에 남아있을 때보다 1~2.5%포인트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14일 통화정책회의를 여는 영국 중앙은행(BOE)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경기 부양에 나설것으로 예상된다.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부총리는 "EU와 영국과의 관계 재설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최소 향후 1~2년간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를 짓누를 것"이라면서 "특히 유럽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까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경우 이들을 주요 무역대상으로 하고 있는 아시아도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