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벌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이끄는 완다그룹은 부동산을 중심으로 영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각 부문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구단 지분 20%를 인수하기도 했다.
또 주요 5개국 리그에는 6개 팀의 토너먼트 출전권이 보장돼, 완다그룹이 기획하는 새 토너먼트가 만들어진다면 UEFA 챔피언스리그보다 더 많은 팀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번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간발의 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많은 인기팀들이 탈락해 팬들의 아쉬움을 샀지만, 새 대회 체제 하에서는 이런 팀들도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현재 챔피언스리그에서는 UEFA 랭킹에 따라 출전권을 차등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1~3위 국가 리그는 4장씩, 4~6위 국가는 3장씩 주어진다. 예를 들어 UEFA 랭킹 3위인 영국의 경우 정규리그 1위부터 4위 팀까지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가능하다.
FT는 완다그룹이 대항 리그 창설을 통해 세계적인 레저·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야망을 이루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급증하는 중국 중산층의 스포츠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뿐만 아니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끄는 '축구 굴기' 정책과도 부합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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