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덮치는 건강리스크…손경식 회장마저 폐암 수술 '첩첩산중'(종합)

전문경영인·오너일가 모두 건강 좋지 안하
신현재·이한국·김홍기 부사장 3인 전면 부각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CJ그룹이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손복남 고문, 이채욱 부회장에 이어 손경식 회장까지 건강에 문제가 생기며 건강리스크가 심각해지고 있다.

7일 CJ그룹에 따르면 손 회장이 지난 5일 서울대병원에서 폐암 수술을 받고 현재 일반 병실에서 회복 중이다.

손 회장은 지난 5월 건강 검진에서 폐에 혹이 발견돼 제거수술을 받았으며 향후 진행된 조직검사에서 폐암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을 성공적이었으며 전이는 없었다.

손 회장은 이 회장의 어머니인 손복남 여사의 남동생으로 CJ가 삼성과 분리된 이후인 1995년부터 CJ그룹 회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 2005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맡으며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났으나 2013년 이 회장 구속 직후 CJ그룹이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면서 다시 경영 전면에 나서 그룹 전체 경영을 챙겨왔다.

CJ그룹은 이 회장이 구속집행정지 상황에서 지난해 12월 실형을 받고 부재중인 상황에서 이 회장의 어머니인 손 고문도 뇌경색으로 쓰러져 척추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중인 상황이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이 회장도 신장 이식수술 합병증 등으로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이 회장의 누나인 이 부회장도 건강 문제로 미국에 머물며 회복중이다.

올초에는 그룹 경영을 총괄해 전문경영인인 이채욱 부회장도 폐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후 미국에서 요양중이다.

이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손 회장 등 CJ그룹 오너 일가와 이채욱 부회장까지 건강이 악화되면서 CJ그룹의 경영 공백도 심화되는 분위기다.

향후 그룹 주요 현안들은 CJ의 신현재(경영총괄)·이한국(경영지원총괄)·김홍기(인사총괄) 부사장 등 3명이 처리할 예정이다. 이들 3인은 비상경영체제이자 건강리스크가 덮친 CJ그룹을 수습하고 안정화 시킬 실무진으로 전면에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CJ 관계자는 "잇단 악제에 내부 분위기가 좋은 것은 아니다"며 "경영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