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대한체육회가 박태환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문제를 두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5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입장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를 확인하는 대로 체육회의 입장을 논의해 결과를 내겠다"고 했다.
서울동부지법 민사21부(염기창 부장판사)는 1일 "(박태환은) 대한수영연맹의 수영 국가대표 선발 규정 제5조 제6호에 의한 결격사유가 존재하지 아니한다"고 인정했다.
다만 체육회는 CAS의 공식 입장이 나올 때까지 공식적인 판단은 유보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조영호 사무총장은 "원래 CAS 입장이 오늘 나올 계획이었으나 하루 이틀 정도 늦을 수도 있다는 내용을 들었다. 이를 확인하고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했다. 대신 박태환을 위해 규정을 바꿀 수 없다던 기존의 강경한 방침에서 한 발 물러선 모양새다. 조 사무총장은 "체육회가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을 막기 위해 시간 끌기를 한다는 오해가 없도록 하겠다. CAS의 입장이 오면 이사회를 열고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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