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공개된 김 검사의 유서에는 "병원에 가고 싶은데 갈 시간이 없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 살고 싶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어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수 없고, 심적 여유도 부족한 상태임을 여실히 드러났다.
이후 김 검사가 사법연수원 동기들과 주고받은 스마트폰 메시지가 공개됐다. 메시지는 '부장검사에게 매일 욕을 먹으니 자살 충동이 든다', '술자리에서 공개적인 폭언을 들으며 자괴감을 느낀다', '죽고 싶다' 등의 내용이었다. 이로써 김 검사의 상사인 K부장검사가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더 커졌다.
김 검사의 아버지는 "아들이 부장검사의 일상적인 폭언과 비상식적인 인격모독으로 힘들어했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검사 유족과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K부장검사의 폭행·폭언에 대한 추가 자료를 내놓으며 의혹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검은 K부장검사와 김 검사의 같은 부서 직원, 동기 검사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의혹이 제기된 K부장검사는 지난달 10일 서울고검으로 전보됐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