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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민은행 '눈 가리고 아웅' 브렉시트 틈 타 위안화 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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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의 위안화 화폐 가치 하락 압력이 여전히 존재하는 데도 계속해서 '안정(穩定)'이라는 표현으로 시장 분위기를 유도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아닐까요?"

저우하오(周浩) 독일 코메르츠방크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29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써우후(搜狐)재경을 통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틈 타 교묘하게 환율을 움직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 부양과 자본 유출 우려 사이에서 고민하던 인민은행이 브렉시트를 명분 삼아 위안화 가치를 대폭 평가절하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인민은행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위안화 환율이 기본적으로 균형 상태에서 안정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밝힌 데 대해 신뢰에 금이 가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브렉시트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퍼지면서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이에 반해 위안화 가치는 뚝 떨어져 전날에는 5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나왔던 지난 24일부터 사흘 연속 위안화 가치를 0.2∼0.9% 절하했다.

저우 이코노미스트는 "브렉시트 직후 세계시장이 혼란에 빠져 있을 때 중국은 동요하지 않고 그들만의 결정 방식에 따라 달러당 위안화 환율 6.6위안 관문을 지나쳤는데 (인민은행 입장에서) 이는 매우 우수한 전략이었다"고 판단했다.
올해 들어 위안화 환율은 주요국 통화 대비 적지 않은 변동성을 보여 왔다. 평균 하락 폭은 5%를 넘어 섰고 달러와 홍콩달러를 제외하면 8%에 육박한다는 게 저우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다.

그는 "위안화 가치 하락에 과연 하한선이 존재하는가 시장은 물음을 던지고 있다"며 "또 인민은행의 '안정' 화법에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정책적으로 진실성과 구체성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장에서 위안화 거래는 미미한 수준에 그치는데 중국의 펀더멘털이나 신용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라며 "위안화 환율 움직임은 결국 중국의 통화 정책 입장을 읽을 수 있는 가늠자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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