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선상 살인사건 피의자인 베트남인 2명이 우리 해경 호송팀에 의해 세이셸 현지에서 인도 뭄바이를 거쳐 이날 오후 2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인도양 공해 상에서 제3국인에 의해 우리 국민이 피살된 이번 사건은 통상의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른 범죄인 인도청구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외교부 본부와 세이셸을 관할하는 주에티오피아대사관, 주인도대사관, 주뭄바이총영사관 등은 세이셸 당국은 물론, 경유지인 인도 당국과 호송 허가와 이에 따르는 협조 등 이들을 국내로 압송하기 위한 외교교섭을 벌여 협력을 이끌어냈다.
한편 해경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오전 2시쯤 인도양 세이셸 군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부산 광동해운 소속 참치연승 원양어선 '광현 803호'(138t)에서 베트남 선원 B(32)씨와 C(32)씨가 선장 양모(43)씨와 기관장 강모(42)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사건 직후 항해사 이모 씨는 피의자들을 제압하고, 다른 선원들과 함께 이들을 선박 내에 감금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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