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러미 코빈 대표는 26일(현지시간) 힐러리 벤 예비내각 외무담당을 해임했다. 그가 이날 BBC 방송에서 "코빈이 대표로 있는 한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발언한 지 몇 시간 만에 일어난 일이다.
야당 내부 반발 움직임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날 마거릿 호지 등 노동당 두 의원이 이번 국민투표에서 노동당 지지층의 EU 잔류 득표가 저조했다는 이유로 코빈 대표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호지 의원은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빈 대표가 (EU 잔류 유세에) 너무 늦게 나왔고, 성의 없는 투표 운동 때문에 지지층의 마음을 잡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노동당 지지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이번 국민투표에서 지도부가 호소에 반해 EU 탈퇴에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동당의 텃밭으로 알려진 지역에서도 EU 탈퇴가 우위로 나오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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