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의 엔진+3개의 모터…글로벌 시장서 입지 구축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렉서스코리아가 처음 선보인 콤팩트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NX300h'의 심장은 4개다. 밑바탕이 되는 엔진은 직렬 4기통 2.5L다. 여기에 구동과 충전, 뒷바퀴 구동용 전기 모터 3개를 추가했다.
엔진이 152마력, 전기 모터 3개가 211마력을 낸다. 이 4개 심장이 어울려 내는 시스템의 총 출력은 197마력이다. 2.0L 디젤 터보 엔진을 얹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SUV의 출력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NX300h는 'ES300h'와 함께 국내 렉서스 판매를 이끌고 있는 쌍두마차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는 엔진과 전기 모터 등 두 가지 동력원을 품는다. 전기 모터 하나로 바퀴도 굴리고 배터리도 충전한다. 반면 렉서스의 하이브리드는 엔진에 각각 구동과 충전을 맡은 두 개의 전기 모터를 짝짓는다.
여기에 전기 모터 하나를 추가했다. 3번째 전기 모터는 뒷바퀴 구동을 전담한다. 엔진의 동력을 뒷바퀴까지 전달할 프로펠러 샤프트가 필요 없는 이유다. 그만큼 전체 구동계의 무게도 가볍다. 기계적 연결 대신 전기 신호를 이용하므로 반응도 빠르고 정교하다.
고객들에게 '조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유의 소음과 진동을 내는 디젤 엔진과 달리 가솔린 엔진은 잔잔한 느낌을, 전기 모터는 정숙함을 전한다. 이 '절대정숙'을 경험하면 다른 차에 적응하기 어렵다는게 렉서스측의 설명이다. 실제 렉서스 하이브리드의 재구매율은 높다. 100만대 판매 돌파도 이같은 기록이 선순환을 이룬 결과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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