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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CEO 열전]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조직력' 강조하는 축구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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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축구국가대표 출신, "모든 게임이든 조직력 강한쪽이 이겨"…디젤게이트 해결에도 적극, "전담팀 구성, 이르면 올 여름부터 리콜"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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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1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프랑스에서 열리는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우승팀을 그리스로 꼽았다. 독일에서 태어난 쿨 사장은 유소년축구국가대표 출신임에도 자국팀의 우승보다 조직력이 뛰어난 그리스에 더 큰 가능성을 걸었다. 쿨 사장은 "모든 게임이든 조직력이 강한 쪽이 이긴다"며 "조직력의 승리는 이변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국 생활에서의 적응은 이미 끝났다. 쿨 사장은 이른 새벽 서울 남산에서 산책을 하거나 건식 사우나를 통해 아침을 맞이한다. 그는 술보다 분위기를 좋아하는 탓에 회사 직원들과 한국 음식이나 퓨전 음식을 주로 찾는다. "몸이 건강해야 정신이 건강해진다"는 게 쿨 사장의 논리다.
최근 기자와 만난 쿨 사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디젤게이트'로 인한 업무 과중 등 스트레스에 대해 괜찮다는 속내까지 털어놨다.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불거진 디젤게이트가 글로벌 이슈인 상황에서 본인만 특별히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쿨 사장은 한국시장에서도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실제 쿨 사장은 지난 2일 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내에서의 결함시정(리콜) 계획을 언급했다. 조만간 연비 조작 차량의 엔진을 수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환경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가 이를 승인할 경우 이르면 올해 여름부터 리콜이 가능하다.

쿨 사장은 리콜에 들어가면 서비스 전략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비스센터를 늘리고 리콜을 전담할 특별팀을 구성해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고객들의 편의성을 위해 리콜 전용 '픽업 앤드 딜리버리' 서비스도 도입한다.
올 들어 두드러지고 있는 판매 저조에 대해서는 다르게 해석했다. 쿨 사장은 "협회에서는 단순 수치만 보여주기 때문에 세부적인 사항을 알기 어렵다"며 "차량 입고 지연으로 다른 달보다 출고가 미진한 부분이 있지만 대부분 모델의 판매량은 디젤 사태 이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할인 정책에 대해서도 다른 입장을 내놨다. "할인은 기존 고객이 구매한 차량의 잔존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쿨 사장의 생각이다. 앞으로는 좋은 가격으로 책정된 차량에 추가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식으로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시장에서의 라인업 변화도 조심스레 전했다. 쿨 사장은 "2013년 사장 취임 당시 98%에 달했던 폭스바겐의 디젤차 판매 비중이 현재 85%까지 떨어졌다"며 "가솔린과 디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까지 다양한 변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쿨 사장은 1995년 폭스바겐 그룹과 인연을 맺은 후 부품사업ㆍ물류, 세일즈, 마케팅 등을 두루 거치면서 전 세계 신흥시장과 주요 국가에서 활동해 온 자동차 산업 전문가다. 폭스바겐 입사 후 2001년까지 폭스바겐의 해외 물류부문 총괄책임을 거쳐 룩셈부르크, 벨기에, 프랑스 지역 세일즈를 맡았다. 2002년 폭스바겐 멕시코 법인에서 제품 마케팅ㆍ전략, 리서치를 총괄했다. 한국에는 2013년 9월 공식 부임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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