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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경영성과 vs 도덕성…'키맨' 종업원지주회의 선택에 명운 달렸다

최종수정 2016.06.21 09:41 기사입력 2016.06.2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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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앞으로 다가온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캐스팅 보트 쥔 종업원 지주회가 관건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왼쪽),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왼쪽),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롯데가(家) 형제의 운명을 가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종업원지주회가 경영능력과 도덕성 가운데 어느 편에 설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일본에서 머물며 주주총회 캐스팅 보트를 쥔 종원업지주회 포섭 작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종업원지주회는 롯데홀딩스 지분 27.8%를 소유한 2대주주다. 현재 130명의 홀딩스 종업원(10년차 과장급 이상)으로 구성됐다. 롯데홀딩스 지분은 광윤사(28.1%), 종업원지주회(27.8%), 5개 관계사(20.1%), 투자회사 LSI(10.7%), 임원지주회(6.0%), 신동주 전 부회장(1.6%), 신동빈 회장(1.4%)·신격호 총괄회장(0.4%), 신 총괄회장 가족(6.7%), 롯데재단(0.2%)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는 신동주 전 부회장(50%),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38.8%), 시게미쓰 하쓰코(10%), 신격호 총괄회장(0.72%), 장학재단(0.08%)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광윤사는 신 전 부회장이 과반수 이상을 끌어모았다. 이에 따라 종업원지주회 결정에 따라 한·일 롯데그룹 경영권이 바뀔 수 있다.

이번 주총 안건도 역시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의 이사직 해임이다.

지금까지 신동빈 회장이 우세한 것으로 점쳐졌다. 그동안 한·일 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 과반수가 신 회장을 지지해왔다. 종업원지주회 역시 지난 2번의 표 대결에서 신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변수는 오너의 도덕성이다. 검찰이 롯데그룹의 비자금 수사의 칼끝이 총수일가를 겨누고 있어, 주주들이 '도덕성'을 문제 삼을 가능성이 있다. 신 전 부회장이 재기를 노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종업원지주회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롯데홀딩스 상장을 전제로 지주회원 1인당 25억원 상당의 지분을 배분하겠다고 제안했다. 여기에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신동빈 회장은 현 사태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의 도덕성 공격에 신동빈 회장은 경영 능력을 앞세워 방어에 나선다. 신 회장은 정기 주주총회에 홀딩스 대표로서 최근 경영 성과를 주주에게 직접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홀딩스 일본 사업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 240억엔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 가량 늘었다. 신 회장은 오는 2018년까지 영업이익을 300억엔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비자금 의혹은 아직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이번 주주총회 표심 대결에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에 신동빈 회장이 승리하더라도 신 회장이 보유한 지분도 상당해 경영권 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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