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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드라마 속 우리도 모르게 학습되는 성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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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2016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73% 성 차별적 내용

위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MBC 일일드라마 '워킹맘 육아대디' 방송화면 캡처

위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MBC 일일드라마 '워킹맘 육아대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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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흔한 맞벌이 가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부부가 육아 문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SBS드라마 '내 사위의 여자'에서 지난달 16일 방송된 96회의 일부분이다. 부부인 박수철(설정환 역)과 오영심(이재은 역)은 육아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이때 박씨 말한다. "애기는 무조건 3살까지 엄마가 키워야 한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2016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사업의 일환으로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1사, 케이블 1사 등에 대한 드라마 부문 5월 11일부터 17일까지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18일 양평원에 따르면 총 20편의 드라마, 64회에 걸쳐 모니터링한 결과 성 차별적인 내용이 59건(73%)이었다. 성 차별적 내용에는 여성의 주체성 무시·남성의 의존성향 강조가 17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성 역할 고정관념을 조장(16건), 외모지상주의 조장(7건), 성희롱·성폭력 정당화와 출산의 도구로써의 여성 등이 6건이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혼한 시동생의 자녀를 여성이라는 이유로 육아를 책임지게 하는 내용이나 맞벌이 가정에서 '애기는 무조건 3살까지 엄마가 키워야 한다'는 대사 등이다. 양평원은 "성 역할 고정관념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드라마 속에서 장면에서 성 평등적인 부분도 있었다. 드라마 '워킹 맘 육아 대디'에선 남성의 육아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하고 '옥중화', '가화만사성' 등에선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줬다. 육아휴직에 대해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자신의 삶과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여성의 모습도 나왔다.
민무숙 양평원 원장은 "드라마는 무비판적으로 수용되고 학습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방송사와 제작진은 양성평등한 시각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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