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은 한 자릿수로 감소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오종탁 기자]경기침체가 이어지며 5월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20만명선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실업자 수는 네 달 연속 100만명을 웃돌았다. 특히 전체 실업률이 떨어진 데 반해, 거제·창원 등 경남지역의 실업률은 1%포인트 이상 올라 조선업 구조조정발 실업대란이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45만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1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전월(25만2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명대에 머물렀다.
실업률은 3.7%로 전년 대비 소폭(0.1%포인트) 떨어졌으나, 경남지역 실업률 상승세가 확대되는 등 우려했던 조선업 구조조정발 실업대란이 수면위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전체 실업자 역시 100만5000명으로 네 달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종사률이 높은 남성실업자가 59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6000명 늘었다. 여자는 3만3000명 줄어든 41만명으로 파악됐다.
거제, 통영 등 조선관련 기업이 모여있는 경남의 경우 1년 전만해도 실업자 규모가 4만3000명 수준이었으나 지난달 6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경남지역의 실업률 증가폭은 2월 0.2%포인트, 3월 0.7%포인트, 4월 0.7%포인트, 5월 1.2%포인트로 치솟는 추세다.
정부는 이제서야 조선업의 특별고용업종지정을 위한 실사에 돌입한 상태다. 조선업 민관합동조사단은 이날 오전 거제를 시작으로 16일 울산, 20일 영암 등 현장실사를 진행한다. 본격적인 지원이 이뤄지려면 다음 달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지역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직업훈련도 7월부터 개설된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정부의 실업대책은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외에는 사실상 전무하다"며 "실업급여의 획기적 강화 등 고용보험제도의 대대적인 정비와 함께 실업부조 도입 등 사회안전망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5월 청년실업률은 9.7%로 넉달 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청년실업자는 전년 대비 2만8000명 늘어난 4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공식적인 실업자 외에 주 36시간 미만의 불완전 취업자, 잠재적 경제활동인구 등 숨은 실업자를 모두 포함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 Labour underutilization3)은 10.8%를 나타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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