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가뭄 끝나나②] 연이은 선박 수주 낭보 "급한 불은 껐다"
올해 상반기 현대중공업 12척, 대우조선해양 8척 수주
그리스서 급한불 꺼… 삼성중공업도 곧 수주 할 듯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국내 조선사들의 수주가뭄도 서서히 해소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6월 현재까지 현대중공업(현대미포·삼호 포함)은 12척, 약 10억달러(한화 1조1700억원)규모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같은 기간 총 8척, 8억2000달러(한화 9600억원)를 수주했다. 지난 3월 자회사인 망갈리아 조선소로부터 유조선 2척을 가져온 것을 빼놓곤 5, 6월에 집중됐다. 5월 잠수함 2척을 수주한데 이어, 아테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선박 박람회 '포시도니아'에 LNG선 2척과 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으로 따지면 작년 상반기(1~6월)에 비해 현대중공업은 작년의 6분의 1, 대우조선해양은 5분의 1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가 끝나가며 점차 수주 소식이 잦아지고 있어 조선사들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대형3사 중 아직까지 삼성중공업만 소식이 없는 상황. 곧 올해 첫 수주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대표는 포시도니아에서 "수주가 몇 건 진행되는 게 있으나 조선 산업의 불황 속에 협상에서 우위에 있는 선주들이 선가를 낮추려 해 줄다리기 중"이라며 "아무리 급해도 시장을 교란하고, 추후 부담으로 돌아올 저가수주를 하지는 않으려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중소조선사인 성동조선도 포시도니아에서 수주에 성공했다. 그리스 차코스(Tsakos)사로부터 7만5000톤급 정유운반선 4척(옵션 2척 포함), 약 1억7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서서히 수주가 되살아 나는 분위기인데다 중국도 조선업 구조조정을 하면서 세계 선박 공급 능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며 "발주가 쏟아질 때를 대비해 국내 조선업의 지나친 생산 능력 감축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해운전문 분석기관인 클락슨의 선박 발주량 전망 자료 '펀더멘탈 슈퍼 사이클'에 따르면 내년 발주량은 약 7000만CGT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발주량 3802만6319CGT보다 84%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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