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협의·경제부총리 정례회동 활성화

비대위·원내지도부 난항에 정책위만 돋보여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요즘 새누리당에서는 '정책위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총선참패 이후 혁신을 책임져야 할 비상대책위는 여전히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고, 원내지도부는 상임위 임기 쪼개기로 여기저기서 비판을 받고 있다. 정책위가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이유다. 정책위는 정부와의 정책협의를 이어가며 그나마 본분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4일 "정부와의 정책 조율 뿐 아니라 초선의원 공부모임까지 정책위가 책임지고 있다"면서 "지도부가 제기능을 못하니 정책위가 대신 떠받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여당 정책위의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당정협의다. 새누리당과 정부는 4월 총선 이후 지금까지 네차례 정책협의를 실시했다. 14일 오후 열리는 맞춤형 보육 방안을 포함하면 다섯 차례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구제책 마련은 물론이고 산업 구조조정, 미세먼지 대책 등 관심이 높은 이슈를 다루다보니 주목도가 높았다.

특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선출된 직후 실시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지원을 위한 당정협의는 '검찰조사 마무리 전 청문회 실시' 같은 파격적인 안(案)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에는 간병비와 수술비 등 정부의 추가 지원방안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정책위 내에 4개 특위를 설치해 별도로 가동하기 시작한 것도 이슈 발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AD

여야 정책위의장과 경제부총리 정례 회동도 성과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총선 직후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나온 합의사항 가운데, 정책위의장-경제부총리 회동만 지켜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들은 오는 16일 2차 회의를 갖고 현안과 중장기 과제를 점검할 계획이다.


정책위 차원의 노력도 있었지만 지도부 공백 상태가 한달 이상 이어진 점도 정책위를 부각시킨 요소로 평가받는다. 혁신방안을 마련해야 할 비대위는 미약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원내지도부는 예상보다 빨리 협상을 마무리했음에도 불구하고 후한 점수를 받지 못했다. 상임위원장 적임자인 3선 의원 숫자가 자리보다 많으면서 배분과정에서 갈등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진통 끝에 조율에 성공했지만 '임기 나눠먹기'라는 비판만 받았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