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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주 MSCI 편입 임박, 대형株 주저앉나

최종수정 2016.06.13 13:54 기사입력 2016.06.1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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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주 MSCI 편입 임박, 대형株 주저앉나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코스피가 지난주 달러 약세반전, 유가 강세(50달러 돌파) 구도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에서 당장 오는 15일에 있을 중국 A주(중국 내국인 전용 주식)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이 대형주 상승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는 15일 새벽 6시(한국시간) MSCI 연간 시장 재분류에서 중국 A주의 신흥지수 편입 여부가 결정된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A주의 편입 가능성을 기존 50%에서 70%로 상향 조정하며 편입 성공에 무게를 실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이 국내 증시 외국인 수급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형 이벤트로 보고 있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을 줄이고 중국 비중을 높여 국내 증시의 대규모 자금 이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MSCI 신흥 지수를 구성하는 대표적인 국가는 중국(약 25%)과 한국(15%)으로 각각 1, 2위를 차지하고 있어 두 국가의 비중 변화는 글로벌 유동성(신흥국)의 자금 이동 경로와 국가별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5일 MSCI 연간 시장 재분류, 14~15일 FOMC회의, 15~16일 BOJ 금융정책회의, 23일 브렉시트 이슈 등이 예정돼 있어 6월 강한 상승세를 보인 코스피가 대외변수에 민감한 변화를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시장조사기관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서 제시한 MSCI 신흥지수 펀드 추종자금 7425억달러를 적용해 국내 증시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기계적 자금이탈은 5% 편입시 2조7000억원, 100% 편입시 25조80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MSCI 신흥지수 추종자금을 1조달러까지 확대할 경우 5% 편입시 국내 증시에서 약 3조5000억원 정도 매도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편입 즉시 반영이 이뤄지는 게 아니라 본격적인 자금 이탈은 1년 후 부터 5년 이상의 분할매매를 통해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당장 우리 증시에 나타날 기계적 자금이탈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과거 한국 주식의 경우 1992년 신흥 지수에 20% 편입된 후 100% 완전 편입되기까지 총 6년이 걸렸다. 중국 A주의 MSCI 신흥 지수 편입으로 인한 즉각적인 외국인 자금 이탈 보다는 투자심리 타격을 우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A주의 신흥 지수 부분 편입은 당장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A주의 5% 편입이 결정 될 경우, 신흥 지수 내 국내 주식비중은 0.16%p 축소될 뿐이고, 실제 편입 적용시점도 1년 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현재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할 변수 중 하나는 위안화가 꾸준히 평가절하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손동현 현대증권 연구원도 "이달 중국 A주가 MSCI 신흥 지수에 편입이 결정된다고 가정하더라도, 100% 편입이 아닌 부분적 편입(5% 반영) 가능성이 유력하며 실제 반영은 2017년 5월부터 분산 적용돼 당장의 직접적 수급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MSCI 신흥지수 편입 여부에 따라 국내증시 투자심리가 흔들릴 경우 중소형주 보다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집중될 대형주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발 이슈로 국내증시 자금이탈이 본격화될 경우 MSCI 신흥지수 내 보유비중이 높은 IT(5.7%), 경기소비재(2.2%), 금융(1.97%) 업종 순으로 자금 이탈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3.5%), 현대차(0.5%), 네이버(0.48%) 순으로 각각 6027억원, 885억원, 836억원의 자금이탈을 예상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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