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평화지수 160여개국 중 53위…일본 9위 ‘눈에 띄네’

경제평화연구소가 발표한 2016년 세계평화지수. 사진=경제평화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한국이 160여개 국가 중에서 세계평화지수 53위를 기록했다. 42위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11계단 하락했다. 한편 1위 아이슬란드와 2위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대체로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상위권에 선정됐다.

국제 비영리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IEP)는 8일(현지시간) 발표한 2016년 세계평화지수(Global Peace Index·GPI)에서 한국은 1858점으로 53위를 기록했다. 점수가 낮을수록 평화로운 것으로 본다. 특히 우리나라는 △주변국 관계 △핵·중무장 △폭력집회 등의 부문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경제평화연구소는 160여개국을 대상으로 국내외 분쟁, 군사 예산, 폭력범죄의 정도, 사회·정치적 갈등, 인접 지역 및 국가와의 상대적 관계 등 23개 지표를 종합하여 평화를 수치화해서 세계평화지수를 산출한다.

1192점으로 6년 연속 1위를 기록한 아이슬란드에 이어 △덴마크(1246) △오스트리아(1278) △뉴질랜드(1287) △포르투갈(1356) △체코(1360) △스위스(1370) △캐나다(1388) △일본(1395) △슬로베니아가 높은 점수를 받으며 상위 10개 국가에 올랐다. 유럽 국가들이 다수 선정됐으며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전 세계 분쟁 및 갈등으로 약 13조6000억달러 규모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경제평화연구소는 밝혔다. 이는 전 세계 GDP의 13.3%를 차지하며, 전 세계 인구가 매일 5달러의 비용을 지불한 셈이라는 분석이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